서울시 재개발 규제 완화, 건자재 시장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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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개발 규제 완화, 건자재 시장 ‘훈풍’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5.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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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만가구 공급 발표 이후 13만가구 재개발 언급
건설 확대에 레미콘‧인테리어 등 건자재 기대감↑
서울 중랑구의 한 저층 주거지역.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랑구의 한 저층 주거지역.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서울시가 재개발 규제 완화 뜻을 밝히면서 건자재 시장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이후 재개발에 집중할 뜻을 밝히면서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하강국면을 나타내고 있는 건자재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고조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재개발 활성화를 위한 6대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주택 가격 급등의 원인인 수요가 공급량을 한참 웃돌고 있다는 이유로 재개발을 준비한다. 상대적으로 집값 자극이 많은 재건축보다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기존 재개발의 발목을 잡은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할 계획이다. 주거정비지수제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더라고 노후도, 주민 동의율 등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일정 점수(70점) 이상을 기록해야 재개발이 가능한 제도다. 지난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서울시 내에 신규 재개발구역 지정지역이 존재하지 않은 원인으로 꼽힌다.  주거정비지수제가 사라지면 필수항목(노후도 동수 3분의 2 이상, 구역면적 1만㎡ 이상)을 충족하고 선택항목(노후도 연면적 3분의 2 이상, 주택접도율 40%, 과소필지 40%, 호수밀도 60가구/㏊) 가운데 1개만 맞춰도 사업이 가능하다.
재개발 해제 구역 총 316곳 가운데 노후화·슬럼화돼 주거 환경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은 주민 합의에 따라 신규 구역으로 지정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제 지역의 54%인 170여곳이 건물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이며, 법적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변화는 건자재업계에 호재를 불러올 전망이다. 우선 가구‧인테리어 시장은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 확대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의 하락세를 추월했기 때문이다. B2B 시장은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실제 B2B 색채가 짙은 현대리바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대리바트의 올해 1분기 B2B 가구 매출액은 1025억원으로 전년 동기(1095억원) 대비 6.4% 줄었다. 이중 신규 및 재건축에 투입되는 빌트인가구 매출이 전년보다 12.8% 감소했다. 오피스와 선박이 각각 21.5%, 18.8%씩 성장했음에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빌트인가구의 하락세를 이겨내지 못한 셈이다.  현재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레미콘업계도 장기적인 호재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1억5572㎥, 2019년 1억4715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식적인 작년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년보다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재개발이 진행되면 신규착공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콘크리트 수요가 늘어나 출하량 상승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가 재개발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건설 후방산업들의 호재를 불러왔다”며 “오세훈 시장의 임기가 1년여인 만큼 재개발 규제 완화는 기대 수요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기조가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건설 후방산업 전반적인 훈풍이 불어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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