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아르바이트생 절반 이상이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일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인크루트와 알바콜에 따르면 현재 아르바이트 중인 구직자‧취업준비생‧프리랜서 등 921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아르바이트 계획’을 조사한 결과, 88.1%는 ‘계획 있다’고 답했다.
이번 추석 아르바이트 계획을 세운 이들이 1박 2일 이상의 여름휴가를 다녀왔는지 추가 설문을 받고 이를 교차 분석한 결과, 54.9%는 여름휴가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휴가를 보내지 않은 이유로는 ‘생활비와 취업준비 비용 마련(56.6%‧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 상황으로 휴가지 선택에 제한이 있어서(44.3%)’, ‘대체인력이 없어 휴가 못 냄(15.7%)’, ‘예년에도 따로 휴가 안 냈다(11.9%)’, ‘시즌 업종이라 휴가 내기 힘듦(11%)’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아르바이트 계획을 세운 이들 중 ‘2일(35.6%)’ 일하겠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3일 이상(33.6%) △1일(16.7%) △1.5일(7.7%) △2.5일(4%) △0.5일(2.3%) 순으로 이어졌다.
현재 몇 개의 아르바이트를 소화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1개(63.9%)’, ‘2개(30.5%)’, ‘3개(3.3%)’, ‘4개(2.3%)’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교차 분석한 결과, 추석 시즌 알바 추가 의향을 밝힌 이들의 약 94%는 현재 1~2개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추석 연휴임에도 기존 아르바이트에 추석 시즌 아르바이트까지 더하며 쉼 없이 일하는 이유 1위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54.2%)’였다. 이어 ‘취업준비 비용을 벌기 위해(33%)’, ‘명절에 고향방문 계획이 없다(21.6%)’, ‘명절 대목으로 휴가 내기 어려운 상황(14.1%)’, ‘예년에도 연휴 상관없이 근무했다(14.1%)’ 순이었다.
코로나 상황으로 아르바이트 구직이 예년 대비 어려워졌는지도 물어봤다. ‘그렇다’라고 밝힌 응답자는 78.1%, ‘보통’은 18.4%, ‘그렇지 않다’고 답변한 이들은 3.4%로 집계됐다.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를 반납하면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현재 고용불안을 느끼는지 물었다. 그 결과, ‘그렇다’는 응답이 82.3%, ‘아니다’라는 응답은 17.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