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고도 진입했지만 위성 궤도 안착 실패…미완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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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고도 진입했지만 위성 궤도 안착 실패…미완의 성공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1.10.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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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발사 과정은 성공적이었으나 더미 위성 궤도 안착에는 실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21일 발사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목표고도에 도달했지만 더미 위성 궤도 안착에서는 실패하면서 미완의 성공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방문, 오후 6시 쯤 누리호 발사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누리호 비행 시험이 완료됐다. 자랑스럽다”면서도 "발사 직후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되지 못했지만 700㎞ 고도 올려보낸 것만도 대단하며, 첫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아쉽게도 위성모사체가 궤도에 안착하는데 실패했지만, 1단·2단 엔진 분리3단 엔진 정지, 위성 모사체 분리는 성공적으로 마쳤다. 통상 누리호와 같은 신형 우주 발사체의 성공 확률은 30~4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호는 11년 7개월간 개발 과정을 거쳤다. 누리호의 개발 사업이 착수된 건 지난 2010년 3월이다. 2011년 4월 한국형 발사체 사업단이 출범했으며, 같은 해 12월 제4회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 한국형 발사체 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이번 절반의 성공이라는 결과가 아쉬움을 남겼지만 성과 또한 적지 않다. 내년 5월로 예정된 두 번째 발사에서도 발사 과정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술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위성 궤도 안착 계획에 대한 시행착오를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우주개발에 앞서는 나라가 미래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흔들림 없이 투자하겠다”며 우주강국으로의 여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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