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올해 3분기(7~9월)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과 출생이 모두 줄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인구 자연감소도 23개월째 계속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419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4건(-6.8%) 감소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 15살 이상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로 나타내는 일반 혼인율은 남성 7.8건, 여성 7.7건으로 남녀 모두 0.6건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하거나 유지됐는데 특히 남성은 30대 초반(-3.2건), 여성은 20대 후반(-5건)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혼인 건수가 줄면서 출생아 수도 감소했다. 지난 3분기에 태어난 출생아 수는 6만6563명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2337명(-3.4%) 줄었다. 이는 3분기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래 최저치다. 누적 출생아 수도 전년 동기 대비 7278명(-3.5%) 줄어 20만3480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연령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연령별 출산율은 24살 이하(-1명), 20대 후반(-3.6명), 30대 초반(-1.7명)에서 모두 감소했고, 30대 후반(1.5명), 40대 이상(0.2명)에서 소폭 증가했다.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도 올해 9월 기준 2019년 11월 이래 23개월째 마이너스대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사망자 수는 7만7077명으로 전년보다 4.7% 늘었고, 출생아 수보다 1만514명 더 많아 자연감소한 것이다. 인구 자연증가는 지난 2019년 4분기에 처음 감소로 돌아선 뒤 8개 분기 연속 자연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