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등 여권 성향 예비후보만 무려 14명
[매일일보=고은성 기자] 10월 재보선을 두달 앞둔 경남 양산. 1일 양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모두 14명의 예비 선량들이 각각 치열한 예비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 선관의에 접수된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8명, 자유선진당 1명, 무소속 5명 등 모두 14명이다. 민주당 및 민주노동당 등 야권진영에서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현재 여권 성향의 예비후보만 14명에 달한다는 이야기. 야권은 아직 이렇다 할 공천 기준이 마련되지 못한 것은 물론 한나라당의 후보자가 확정된 이후 대항마를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산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출마때문. 현재 양산지역에서는 박 대표를 비롯한 김양수 전 의원 등 중앙당 계열과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장권 전 도의원, 박상준 전 상임위원, 이상대 부산외대 겸임교수 등 지역 인물론을 내세운 토박이 계열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송인배 전 비서관이, 민노당에서는 정진채 양산시당 위원장 등이 야권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따라 범야권 주자로 단일화 될 소지가 다분해 아직은 쉽게 단정지을 수 없는 상태다. 이처럼 여권 인사들이 난립하고 있는 경남 양산은 자칫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과열양상이 선거 무관심으로 직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후보 공천에 양산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터라 정작 선거 결과에는 그리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실제 여․야 예비후보들의 치열한 경쟁과는 관계없이 선거를 불과 두 달여 남겨놓은 양산지역 민심은 차갑기 그지없다. 10월 재보선에서 ‘폭풍의 눈’ 지역으로 급부상 하고 있는 경남 양산에서는 지금 ‘그들만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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