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10대 디젤엔진 업체로 진입하고자 중국 디젤엔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양사는 이번에 설립될 ‘서공두산엔진유한공사’에 각각 50:50의 지분으로 향후 4년간 총 6억 8천만 위안(약 1천24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생산공장은 장쑤성 쉬저우 경제개발구역 19만8000㎡ (6만평) 규모 부지에 건설할 계획이다.
1단계로 올해 10월부터 1만5천대 규모의 6ℓ 및 8ℓ 급 디젤엔진 공장건설에 착수해 2011년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며, 이후 2단계로 2013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5만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2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합자회사의 엔진 생산능력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5만6천대)과 맞먹는 5만대가 되며, 2015년 판매량 5만대 달성시 연간 매출규모는 32억 위안에 이르게 된다.
이로써 2015년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중대형 디젤엔진 10만대를 제조하는 세계 10대 디젤엔진 메이커로 도약하게 된다.
아울러 두산은 신설 엔진공장에 들어가는 공작기계 설비와 중장비용 유압부품 등에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서공그룹과의 제휴는 세계 최대규모인 중국 디젤엔진 시장에 외국기업의 단독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생산기지가 필요한 두산과 건설중장비와 대형트럭 전용 디젤엔진이 절실한 서공이 상생할 수 있는 최적안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소재BG(Business Group)장인 이황렬 전무는 “이번 합작으로 안정적이고 원가경쟁력을 갖춘 제2의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된 것은 물론 기존사업과의 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세계 10대 디젤엔진 메이커로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공그룹은 22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건설중장비 분야의 최대기업으로 매년 약 3만대의 크레인, 휠로더, 롤러, 도로용 중장비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2008년 말 기준으로149억 위안(2조9천억원), 매출액은 408억 위안(8조천억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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