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벤처투자액, 전년 동기 대비 60.3% 감소
ICT서비스, 유통, 서비스, 게임, 생명공학(바이오)․ 의료 분야 투자 감소
ICT서비스, 유통, 서비스, 게임, 생명공학(바이오)․ 의료 분야 투자 감소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경기 침제가 장기화로, 벤처·스타트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 붙고 있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벤처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3% 감소한 9000억원이라고 밝혔다. 투자액 감소 이유로 작년 이후 지속돼 온 실물경기 둔화,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및 회수시장 부진 등의 영향을 꼽았다. 사실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특화된 벤처·스타트업계 산업 구조 특성상,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감소는 불가피한 형국이다. 중기부 벤처기업확인기관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기준 총 3만 5123개의 벤처확인 기업 중 제조업이 59.1%(2만 750개사), 정보처리 S/W가 21.7%(7614개사)다. ICT 서비스 업종에는 가장 많은 2조 3518억원(34.8%)이 투자됐지만, 최근 시장경색으로 2021년보다는 3.2%(765억원) 감소했다. 생명공학·의료 투자는 1조1058억원으로. 상장 생명공학(바이오) 기업의 주가 하락, 기술특례상장 심사 강화 등으로 2021년 대비 34.1%(5712억원) 줄었다. 중기부는 올해 1분기도 ICT서비스, 유통, 서비스, 게임, 생명공학(바이오)․ 의료 등 업종은 투자 감소율이 컸다고 덧붙였다. 제조업의 경우, 고정비와 변동비에 대해 특히 압박을 느끼기 쉬워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진 현재 중소기업은 경영 불확실성을 늘 안고 사는 처지라 투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다. 개발 단계별로 성과가 나오는 소프트웨어나 바이오 사업과는 달리, 특정 제품의 ‘생산’이 곧 결과인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늦다. 또 생산 시설, 인건비 등에서 초기 비용이 많이 지출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리스크를 강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