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사과,’ 맛·품질 등 일반사과와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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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사과,’ 맛·품질 등 일반사과와 차이 없어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3.09.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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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 과일류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 기대
사과 ‘홍로’의 (왼쪽부터)정형과 비정형 비교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사과 ‘홍로’의 (왼쪽부터)정형과 비정형 비교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농촌진흥청이 일명 ‘못난이’로 불리는 비뚤이 사과의 맛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일반 사과와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비정형 과일류의 소비자 인식을 바꾸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진행했다.
연구진은 8월 말부터 9월 초에 수확(중생종)하는 대표적인 추석용 사과 ‘홍로’를 대상으로 기울어진 정도에 따른 품질을 비교, 분석했다. 먼저 사과 200개의 기울어진 각도를 측정한 결과, ‘홍로’의 기울어진 각도는 0~15도(°)로 다양했다. 0~5도로 기울어진 비율은 76.4%였고, 6도 이상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비정형 사과의 비율은 23.5%로 나타났다. ‘당도’와 ‘산도’ 또한 기울어진 각도에 있어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으며, 당도와 산도의 비율, 즉 새콤달콤함을 의미하는 ‘당산비’와 아삭아삭한 정도를 의미하는 ‘경도’ 역시 기울어진 각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연구진은 만생종(10월 말 수확) ‘후지’도 조사했는데, ‘홍로’와 마찬가지로 모양과 맛, 품질의 연관성은 없었다. 이를 종합해보면 정형 사과와 비정형 사과는 모양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맛과 품질에서는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올해 사과 생육은 병해충은 적지만 개화기 저온 피해 등으로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줄고 비정형과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농업회사법인 ㈜애플리아 우지하 대표는 “사과의 모양은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홍로’는 기울어진 정도가 심하면 정형과보다 약간 낮은 가격으로 유통된다”며 “앞으로 비정형 과일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고 소비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홍윤표 과장은 “추석에 사과 ‘홍로’를 구매할 때, 비뚤어졌어도 맛은 좋은 비정형 사과를 먹어보며 정형사과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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