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 회담 개최 협의·지지율 상승 靑 “방중 계기 비즈 상담회서 2.8억불 실질성과”
[매일일보 민경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4일 2박3일간의 중국 방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물론 한·중 관계가 순방 이전보다 더욱 긴밀해졌다는 분석이다.한국 갤럽이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세월호 사태 이후 최고치인 54%를 기록했다. 이번 순방을 통해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긍정평가가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긴밀해졌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양국이 인적 교류 확대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국에 대해 일반인 방문객의 비자 면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을 신중하게 모색 중이다. 외교부는 6일 ‘한·중 일반여권 사증(비자) 면제의 예상 파급효과 및 대(對) 중국 단계적 사증면제 범위 확대 전략에 관한 연구용역’을 지난달 발주했다고 정부 당국자 등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중국의 ‘항일(抗战)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출국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반대하고 비핵화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 대북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아울러 2012년 5월 이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의 10월말에서 11월초 한국 개최에 대해서도 합의했다.박 대통령은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면담에선 경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시 주석과 나란히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오른 뒤 시 주석 우측 두번째 자리에서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를 참관했다. 전날 정상회담 성과와 맞물려 이 모습으로 한중 양국간 신(新)밀월 관계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외교행보도 같이 주목받았다.경제적인 부분에서의 성과를 살펴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기간 열린 한·중 기업 간의 비즈니스 1대1 상담회 결과 총 1천428건의 상담이 진행돼 이 가운데 43건, 2억800천만 달러(약 3천100억원)의 실질적 성과가 달성됐다고 청와대가 지난 5일 밝혔다.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1대1 상담회는 지난달 27∼29일 상하이(济南) 한류상품박람회 계기와 지난 4일 한·중 비즈니스포럼 직전에 2차례 열려, 1차 상담회에서 총 1천18건의 상담에서 15건, 1천1만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수출 및 라이센싱·투자진출 등의 계약이 체결됐다.2차 때는 우리 기업 81곳과 중국 기업 198곳이 참석해 보건의료·항공부품·환경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상담이 이뤄져 410건의 상담에서 28건, 2억7천만달러(약 3천억원)의 성과가 도출됐다.청와대는 “중국에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한 대기업이 바이어로 참가해 우리 중소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모델도 등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