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역사 교과서·FTA·탄저균 등도 도마위
여야, 내년 총선 앞두고 기선 잡기 위한 기싸움 치열할 듯
[매일일보 민경미 기자] 올해 국정감사가 오는 10일부터 시작된다. 여야는 19대 국회를 결산하는 마지막 국감에서 정국주도권을 놓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국감은 박근혜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돈 가운데 열려 현정부 전반기를 총평가하는 동시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터라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각종 쟁점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감에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박근혜 정부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사태 및 ‘땅콩 회항사태’로 불거진 재벌개혁문제, 정부 여당이 추진키로 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문제,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등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국감은 메르스 국감이라고 할 정도로 여야는 이번 국감일정을 협의하면서 오는 21일에 소관상임위인 보건복지위에서 메르스 특감을 벌였다. 올 여름 우리나라를 불안에 떨게했던 메르스 사태는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고스란히 드러내‘제2의 세월호 사건'에 비견될 정도다. 새누리당은 메르스 사태가 일단락된 만큼 재발방지 대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메르스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철저히 따지겠다는 입장이라 여야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야당은 메르스 사태 당시 주무부서를 이끌었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김진수 청와대 비서관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고, 여당은 이미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만큼 증인채택에 반대하는 입장이다.또한 여야는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병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삼성서울병원 운영의 실질적인 총책임자로 거론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놓고도 여야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여야, 내년 총선 앞두고 기선 잡기 위한 기싸움 치열할 듯
환노위에서는 노동개혁과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 문제를, 외통위에서는 오산 공군기지 탄저균 반입사건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 및 5·24 조치 해제 여부가, 정무위와 기재위에서는 세법 개정안이나 법인세 정비, 재정 건전성 등을 놓고 여야간 정책공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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