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내달 워싱턴으로…“한미동맹 최상” 재확인
[매일일보 민경미 기자] 지난 2∼4일 중국 방문을 통해 한중 신(新)밀월 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미국 방문에서는 최상의 한미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동북아 지역 패권을 놓고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추구하는 미국과 ‘신(新) 아시아 안보관’을 내세운 중국이 대립하는 가운데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중 양국이 더 긴밀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한미 동맹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다.실제 중국 ‘항일(中国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진행된 이번 방중을 앞두고 워싱턴 일각에서는 전승절 행사의 핵심인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참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있었다.이는 중국의 군사 퍼레이드가 군사굴기(軍事굴<山+屈>起·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를 보여주는 이벤트라는 비판적 인식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됐다.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인 미국 정부도 행사 자체에 대해선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자가 종전 70주년을 맞아 화해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반응을 내놓았다.이런 차원에서 박 대통령은 다음 달 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외교가 최상의 한미 동맹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워싱턴 조야의 이른바 ‘한국의 중국 경사론(한국이 중국에 기울었다는 뜻)’을 불식시키는 데 외교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6일 “그동안에도 미국측에도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왔다”면서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아시는 분으로 기존의 한미 동맹 관계에는 추호의 변함도 없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의 방중이 8·25 합의로 어렵게 조성된 남북 대화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한편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한 진전을 만들기 위해 핵심 관련국인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한 차원이었음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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