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기준 27위…위기국들 집값 하락세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물가를 감안한 실질 집값 자체는 크게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010년을 기준으로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집값 상승률(물가상승분 제외)은 1.5%에 그쳐 일본(1.6%)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에 미국은 15.4% 상승했다.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한국의 실질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2010년을 100으로 했을 때 101.5로 올랐고, 명목 가격지수는 111로 상승했다.물가를 고려하지 않고 가격만 놓고 본다면 5년 동안 11% 오른 것이다.BIS가 조사한 53개국 가운데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실질 기준으로는 27위, 명목기준으로는 29위를 나타냈다.실질지수로 볼 때 주요국 중에서는 홍콩(155.9)과 말레이시아(134.6), 스웨덴(124.6), 뉴질랜드(121.1) 등의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다.미국과 일본은 각각 115.4(명목 124.3)와 101.6(명목 104.8)을 나타냈다. 영국은 106.5(명목 118.5), 중국은 100.4(명목 115.4)를 기록했다.한국의 집값은 5년간 기준으로는 별로 안 올랐지만 최근 1년간 어느 정도의 상승세를 나타냈다.지난 1분기 한국의 실질 집값은 작년 동기대비 1.6% 올랐다.한국의 집값은 작년 말부터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2분기까지 4개 분기 동안 실질 집값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0.4%, 1.1%, 1.6%, 2.4% 상승했다. 2012년 4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는 7개 분기 연속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 강세라고 볼 수 있다.명목 집값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각각 1.8%, 2.1%, 2.2%, 3.0% 상승했다.한국의 집값이 오른 것은 정부가 부동산경기 활성화대책을 적극 추진한데다 경기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외국의 경우 경기상황 등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B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지난 1년간의 실질 집값 상승률은 일부 선진국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부분 국가의 2분기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 등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올랐고, 스웨덴과 영국은 10% 상승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