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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수홍 기자][매일일보] 최근 제약 바이오 업종의 반등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미 작년 급등했었던 섹터였고, 올해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던 섹터이기에 기대감은 있지만 두려워 재진입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것 같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분명 다르고 아주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다.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 이후 제약 바이오 업종은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이외에도 임상 연구 비용을 자산으로 처리하는 관행적인 부분에 대한 회계 감리가 이뤄졌고, 네이처셀의 대표 구속 이슈 등 악재가 겹쳤다.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인한 증시 불안도 영향을 줬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코스닥 시장 무차별 매도가 진행됐고, 코스닥 시장의 급락과 함께 제약 바이오 업종은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만들어갔다.하지만 갈수록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 감리 문제가 일단락되는 모습이고, 지난 8월말 금융당국이 회계기준의 모호성에 따른 회계 오류에 한해서는 개선 권고자 시정조치 등 간접수단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히며 회계처리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임상 2상까지는 무형자산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경상비용으로 처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에 제약 바이오 업계 내에서도 옥석은 가려질 것으로 판단된다.수급적으로도 제약 바이오 업종은 기대되는 바가 많다.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동안 기관투자자들의 제약 바이오 업종의 비중은 낮아질 만큼 낮아진 상황으로, 최근의 반등 국면에서도 발 빠른 일부 기관들만이 일부 비중을 채운 셈이다. 최근의 반등 국면이 이어질수록 수익률 격차를 방치할 수 없는 다른 기관들의 추격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또한 정부의 코스닥시장 육성정책과 관련하여 KRX300 지수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연기금을 비롯한 대형 기관들은 KRX300 ETF 등의 매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자금을 집행하는 도중 벤치마크를 바꾸기 어려운 운영상의 문제로 KRX300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이지만 갈수록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코스닥 비중을 늘려가는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른 가장 큰 수혜 업종 역시 코스닥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약 바이오 업종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국내 제약 바이오 업종은 10년 전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투자 등의 결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 임상 3상 완료까지 빠르면 1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많은 기업들이 임상 3상을 진행중에 있다. 어느 한 기업이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지금의 반등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빠른 상승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직 망설이고 있는 개인투자자와 투자 비중이 낮은 기관투자자보다 한 발 먼저 들어가야할 국면이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