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정예화 명분 아래 실적 강요...내부관리시스템도 구멍 ‘숭숭’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동부증권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동부증권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직원이 차명주식거래한 사실이 들통 나 관계당국으로 징계를 받았는가하면 영업직원의 잇단 자살로 내부통제 관리시스템에 구멍이 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취임 3주년을 맞은 고원종(사진)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영업직원 숫자로 승부해오던 구시대적 WM(자산관리) 패러다임은 고정비 경쟁력만 약화시킬 뿐임을 명심해 인력 정예화 등을 통해 '동부증권 2.0' 시대를 열어 나가자”고 주창했다.하지만 고 사장이 이렇게 말한지 불과 한달 뒤 동부증권 분당지점서 근무하던 과장급 직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고 사장이 언급한 인력 정예화가 영업직원들의 실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숨진 직원은 그동안 실적부진으로 회사로부터 평가등급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동부증권은 2011년에도 직원이 회사 회장실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이같은 지적을 받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