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신협력시대] 글로벌 전기차 시대, 대한민국이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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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신협력시대] 글로벌 전기차 시대, 대한민국이 주도한다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07.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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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서 韓 기업 두각
업계 간 동맹 구축 시 연계 시너지 기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7일 만나 협력 방안을 강구했다. 사진=현대차, SK 제공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7일 만나 협력 방안을 강구했다. 사진=현대차, SK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이끈 독일 완성차업체들의 전성기가 끝을 보이면서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대의 도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현대자동차와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동맹 전선 구축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국가 차원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해 최태원 회장을 만나면서 전기차 배터리 동맹 전선 구축을 위한 마침표를 찍었다. 재계 1~4위 기업들 간 동맹 구축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래차 부문은 물론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시대를 가름할 주요 부문의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주요 기업은 전기차-배터리 부문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세계 시장 점유율에서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LG화학이 7.8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GWh보다 70.5%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0.8%에서 24.2%로 급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전세계 배터리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시장점유율 4위와 7위를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기차의 글로벌 점유율도 주목할 만하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순수전기차 점유율은 8% 수준으로 2만4116대를 판매해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8만8400대를 판매한 테슬라로 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후발 주자인 현대‧기아차는 무서운 속도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내수 시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와 거대한 수요 시장을 바탕으로 바짝 뒤를 쫓고 있는 중국의 견제 속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망은 다양하지만 2025년까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23종을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글로벌 톱2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차 출시 등 전세계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로드맵이 2025년까지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의 목표달성 여부는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 경쟁의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2025년에는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도 예상되고 있다. 또한 차세대 배터리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예상되는 만큼,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업계 간 동맹 구축은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우리 기업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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