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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서울에서 물놀이 리조트를 즐기기 위해선 우선 막히는 교통을 헤치고 교외로 주머니 사정도 어려운 요즘, 그래도 가족들과의 오붓한 여름 추억을 만들고 싶은 도시 서민들에게 즐거운 소식 하나가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6월26일 잠원·잠실·망원·광나루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을 개장한 데 이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대표적 사업인 뚝섬·여의도한강공원의 사계절 다목적 수영장을 오는 25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매년 여름 시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휴게공간으로 사랑받아온 한강공원 야외수영장. 그 중에서도 뚝섬·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은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찾는 놀이공간이다. 매년 개장 전 시설을 보수·정비해왔지만 이번 같은 대규모 리모델링은 20여년 만에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처음 진행되었다. 첫 설치년도는 뚝섬한강공원 수영장이 1989.9월로 잠원수영장과 함께 한강공원에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은 1991.9월 설치되었다. 새로운 뚝섬·여의도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의 가장 큰 변화는, 첫째, 디자인이다. 수영장으로서의 기능에만 충실했던 기존 수영장에서 한강공원의 상징으로 내세울 만큼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의 수영장을 선보인다. 먼저 사랑스러운 송아지 얼굴 모양의 뚝섬 유수풀. 아이들과 함께 유수풀을 돌며 송아지 그림을 그려봐도 좋을 듯하다. 여의도 수영장에 나타난 아메바. 누구나 잘 알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하는 아메바의 모습이 여의도 수영장 유아풀의 모습은 아닐까. 둘째, 물놀이 기능 강화다. 기본적으로 어린이풀과 유아풀을 따로 설치하였으며, 근처에는 데크를 설치해 보호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하였다. 특히, 뚝섬수영장은 일반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는 유수풀(물이 계속적으로 흐르는 물놀이 공간)과 그 위로 목교가 설치되어 재미와 흥미를 자아낸다. 1회 수용인원은 3천5백~3천6백 명이며, 수심은 0.3m~1.2m다. 여의도수영장은 물놀이풀 내 물대포 외에도 스파이럴 터널(물 흐르는 시설), 스니커 소커(바가지에서 물이 쏟아지는 시설) 등 다양한 디자인의 물놀이 시설이 완비되어 더욱 더 재미있고 다이나믹해졌다. 셋째, 사계절 다목적 수영장으로 상시 운영된다. 그 동안 한강 야외수영장은 여름철 2개월 정도만 이용할 수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제, 여름엔 수영장, 겨울철엔 스케이트장 또는 눈썰매장과 같은 동절기 스포츠시설, 그리고 카페테리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체험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한강 야외수영장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내에서 양질의 수상레저 시설을 저렴하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용요금은 어린이 3,000원, 청소년 4,000원, 성인 5,000원임.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뚝섬·여의도·난지한강공원 특화사업으로 인해 시민들께서 큰 불편을 겪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큰 배려로 기다려 주셨다. 9월 공원 총개장에 앞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수영장을 먼저 개장하게 되었으니 전례없이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여름, 부담없이 한강에 오셔서 수영장과 함께 여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