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대회 선수참가 등록을 마감한 결과, 참가자가 65개국 1만1325명에 이른다고 14일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당초 목표인원인 1만 명을 훨씬 초과했고, 그동안 코로나 이전에 개최됐던 타 대륙별 마스터스대회(IMGA공식회신) 중 역대 최고 규모이다.
2019년 마지막 대회 유치 이후 그 간 전북도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직면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개최 연기와 선수단 조정 등의 우여곡절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위드코로나 분위기 속 빠른 일상 회복과 대회 개최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면서 올 봄 도내 전역에서 아태마스터스대회 세계선수단을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마스터스대회는 국가가 종목별로 선수를 선발하고 비용을 부담해 참가시키는 엘리트대회와는 달리, 개인이 스스로 참가 신청을 결정하고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대회로, 조직위가 직접 체육 동호인을 대상으로 모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체육 동호회 활동 위축, 항공료 인상, 중국발 입국자 단기비자 발급 중단 등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참가자 모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
전북 체육회와 함께 17개 시·도를 순회 방문하고, 시도별 참가인원을 배정하는 쿼터제를 실시하는 한편, 홈페이지와 대표 SNS를 통해 세계 각국 스포츠 연맹과 종목별 체육단체를 대상으로 등 온라인 홍보에 주력했다.
또 미국, 일본 등 세계한인체육회장 18인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전북도 자매우호협력도시와 참가자 모집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 현지 모집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도와 조직위, 전북체육회, 유관기관이 전방위적으로 총력을 집중했다.
특히 한국체육기자연맹, 아시아체육기자연맹 등 국내외 스포츠 전문 언론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아시아 30개국 회원사를 대상으로 대회를 홍보하는 등 국내외 언론 홍보 활동에 집중했다.
작년까지 더디던 참가자 모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또 하나의 이유는 대회가 5월에 개최돼 스포츠와 관광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점과 비록 고물가·저수익의 어려운 경제 여건이지만 코로나19 완화조치로 전 세계적으로 입국규제가 완화되는 등 주변상황 호전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직위는 참가자 모집을 공식 종료하는 대신, 대진표가 필요없고 경기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마라톤 종목은 등록기간을 연장해 신청자를 추가 모집할 예정이며, 앞으로는 모든 역량을 손님맞이에 집중해 참가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불편한 점을 미리미리 찾아서 핀셋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수송, 숙박 및 음식점 등 맞춤형 편의제공과 대회 성공의 열쇠인 자원봉사자 교육과 배치, 충분한 인력확보와 경기장 정비, 대회 붐업을 위한 홍보활동 등의 현안업무에 집중해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와 조직위, 전북체육회, 유관기관(소방, 경찰청, 교육청) 간 8개 분야 51개 과제에 대해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대회 분산 개최에 따라 14개 시군과도 인력지원, 경기장, 물자 등 13개 과제에 대해 상시소통 체계를 유지해 손님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2023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장은 “2023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엘리트대회와는 달리, 경기 그 자체를 즐기는 생활 체육인들의 축제”라며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전라북도의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참가자에게 알리고, 더불어 대한민국 생활체육의 대표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대회 준비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