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농가 적용 결과, 열매 무게 15% 늘고 염류농도는 11% 줄어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농촌진흥청은 염류가 쌓인 시설재배지에서 수박 품질은 높이고 염류장해는 해결할 수 있는 ‘킬레이트제(DTPA)-비료 병행 처방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킬레이트제는 염류를 작물이 이용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 작물의 양분 흡수효율을 높이기 때문에 토양 염류가 줄어든다. 또한 킬레이트제 자체에 있는 탄소와 질소 성분이 특정 미생물 활성을 높여 작물이 잘 생장할 수 있게 해준다. 2020년 기준, 수박 시설재배지에 쌓인 염류 수준은 적정 기준(전기전도도 2dSm-1)의 2배에 달한다. 이로 인해 토양 건강성이 나빠져, 수박 품질이 저하되고 수확량도 15~20%(5~7dSm-1 기준) 줄었다. 이번에 개발된 킬레이트제-비료 병행 처방기술은 염류가 쌓인 토양에 킬레이트제와 비료를 정해진 비율에 맞춰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우선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발급받은 비료 사용 처방서를 보고, 토양의 전기전도도가 5~7dSm-1인지 확인한다. 이후 수박을 아주심기 하기 전 밑거름으로 10아르(a)당 750kg의 퇴비를 뿌려준다. 수박을 아주심기 하고 3주 후부터 수확할 때까지 킬레이트제 용액과 생육 시기별 웃거름양(농가 평균 비료 사용량의 절반)을 5톤 용량 관수통에 넣은 후, 1주일마다 1회씩 토양에 공급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