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 영향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환보유액 나라별 순위도 한 단계 상승해 6위를 기록했다.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699억달러로 한 달전에 비해 7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3680억달러까지 증가하다 미국 달러화 강세로 유로와 파운드화 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올해 1월 3622억달러까지 떨어졌던 외환보유액은 이후 증가세로 반전 4월 들어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한은은 “미국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의 강세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것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4월 한 달간 세계 금융시장에서 호주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4.5% 절상됐다. 파운드화(4.2%), 유로화(2.6%), 엔화(0.9%)도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올랐다.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을 자산 유형별로 보면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395억1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89억8000만 달러 늘었다. 유가증권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8%에 달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